[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편 결항 등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유럽수출 전선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유럽 현지 바이어들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국내 263개 유럽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유럽 항공 대란이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통해 ‘유럽항공대란이 유럽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83.3%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기업 중 70.7%는 ‘장기화 되지만 않으면 영향 없다’고 답했고, 12.6%가 ‘전혀 영향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향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11.0%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pos="C";$title="";$txt="▲ 항공대란의 유럽수출 영향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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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사 기업가운데 56%는 항공대한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1주일 이상 지속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업은 36.4%로 나타났다.
현재 발생한 피해가 없다고 답변한 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휴대전화, 반도체 등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피해가 없다’는 기업은 전체 70.7%로 가장 많았지만 22.4%는 ‘크진 않지만 일부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피해 업종으로는 휴대전화, 반도체 등 ‘전자’업종이 47.3%로 가장 높았고,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던 ‘여행업’이 36.1%로 그 뒤를 이었다.
유럽항공편 결항에 따른 피해내용으로는 ‘수출물량 납기 지연’(51.2%)을 지목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영업이나 계약일정 지연’이 29.3%로 그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는 ‘물류비용 증가’(7.3%), ‘원자재 수입지연에 따른 생산차질’(6.1%) 등의 순이었다.
피해기업과 피해내용이 확인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의 ‘평소 항공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8.1%가 ‘없다’고 답했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기업들은 ‘선박 등 대체수단 마련’이란 답변이 13.6%로 가장 많았고, ‘보험을 통한 피해보상대책’(9.9%), ‘천재지변 등 계약체결시 예방대책’(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유럽항공대란 발생이후 유럽바이어의 특별한 반응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6.4% ‘천재지변이라 특별한 반응 없었다’고 답해 바이어 들의 불만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최소화를 위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11.8%)는 기업이 두 번째로 많았지만 ‘납기지연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6.5%)고 응답한 기업도 있었다.
손세원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이번 유럽항공편 결항사태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자·여행 등 일부업종에서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유럽 항공운항이 완전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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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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