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제조업 5곳 中 1곳 ‘도요타 사태後 경영방침에 큰 변화’
국내기업 66% ‘국내 업계 반사이익 볼 것’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다수의 국내 자동차 업계가 품질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강화하는 등 경영 방침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기업인식’이라는 설문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우 60.7%가 ‘경영방침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해 도요타 사태가 국내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인해 회사 경영방침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기업들의 20.6%가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고, 52.4%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지만 품질과 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경영방침 변화의 내용으로는 52.6%가 ‘완성품의 품질·안전관리활동 강화’를 꼽으면서 가장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7.8%가 ‘부품·소재 협력업체관리 강화’를 지적했고, 15.7%는 ‘문제발생시 대응체계 확립’등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기업들도 도요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 사태와 같은 일이 우리 기업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기업들의 64.4%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고,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기업도 33.1%에 달했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도요타 사태가 국내 산어베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 리콜사태로 국내 관련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응답기업의 66.3%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24.6%)과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9.1%)이란 결과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들은 자동차 시장 점유율 상승을 60.5%로 지목하며 가장 큰 반사이익이 나타나는 분야로 꼽았다. 반면 ‘해외바이어 요구사항 강화’(48.0%) 등의 이유로 부정적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품질의 대명사로 세계 1위를 질주하던 기업이 작은 부품의 결함으로 한순간에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국내 기업들도 품질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모기업과 협력사간 상생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26일 열흘간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 대상으로 전화 또는 팩스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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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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