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마트가 22일부터 25일까지 삼계탕용으로 많이 쓰이는 '웅추 삼계(400g 이상)'를 전점에서 4만2000마리 한정으로 마리당 1980원에 판매한다.
'웅추(雄雛)'란 부화한지 50일 정도 된 토종 병아리 수컷을 가리키는 것으로, 4~5주 가량 키우면 1kg 내외까지 무게가 나가는 '육계'와는 달리 수컷 특유의 활동성 때문에 보통 500g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삶았을 때 살이 쫄깃하고 골밀도가 치밀해 삼계탕용으로 적격이라 유명 삼계탕 전문점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웅추 삼계는 닭고기 시세가 현재보다 30% 가량 낮았던 지난해 말복 시즌과 동일한 가격으로, 이후 8개월여 동안과 비교해도 가장 저렴하고, 일반 육계(550g, 3480원)보다도 약 20% 가량 싸다.
이렇게 저렴한 닭고기를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품종 때문. 산지에서 육계 병아리는 보통 700~800원 선이지만, 산란계 품종의 웅추 삼계 병아리는 100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웅추는 특히 산란계 품종이기 때문에 수컷은 활용도가 떨어지고 크기도 작아 사육농가에서는 육계 사육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사육 개체 수도 적어 대형마트에서도 보통 삼계탕 수요가 높은 복 시즌에만 선보여 왔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웅추의 특징에 주목해 환절기 보양식으로 삼계탕용 닭고기 행사를 기획하고, 3개월 전부터 전용농장에서 물량을 확보했다.
김환웅 롯데마트 축산담당 MD(상품기획자)는 "닭고기는 가장 대중적이고 저렴한 축산물"이라며 "웅추는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삼계탕용 닭고기로 적격이라 산지에서 사전 물량 준비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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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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