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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시크릿 효성①에서 이어집니다.
어릴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기를 좋아했다던 효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본격적으로 가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마냥 어린 시절 꿨던 불가능한 꿈이 아닌, 현실적인 꿈을 꾸게 된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남들에게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보여주기를 좋아했어요.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 생일 파티를 주도했죠.(웃음) 당시 큰 인기를 끌던 SES나 핑클, 디바 선배님들의 노래와 춤 연습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죠. 그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가수가 되기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중학교에 진학한 효성은 그의 꿈을 위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나갔다.
"중학교 때 댄스 동아리의 리더를 맡아 축제 때마다 공연을 열기도 했어요. 청주시에서 주관하는 공연도 많이 참가했고요. 당시에는 무작정 춤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린 효성은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다. 넉넉치 못한 형편에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
"중학교 때까지 부모님께 말 못하다가 오디션을 봐야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 까 싶어 결국 말씀을 드렸죠.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오디션을 보러 갈 차비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당시 중화요리집에서 서빙과 잡일을 했었죠. 부모님도 반대하시다가 이 모습을 보시고는 결국 허락하시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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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홀로 서울에 상경한 것은 2005년 초 겨울이었다. 이곳저곳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효성에게 드디어 처음으로 기회가 찾아온다. 당시 그룹 신화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회사의 1차 오디션에 합격한 것.
하지만 이 행복감은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뒤이어 진행된 2차 오디션에서 곧바로 탈락의 쓴 맛을 보게 된 것.
"서울 롯데월드에서 2차 오디션이 진행됐는데 관객들 호응이 없더라고요. 그때 요령을 많이 깨달았어요. 탈락하고 나서야 왜 떨어졌는지, 뭐가 부족했는지 연구를 하기 시작했죠.(웃음)"
기회는 다시 찾아오기 마련. 그해 5월 똑같은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전국투어 오디션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효성은 '이번 기회는 놓칠 수 없다'는 굳은 각오로 오디션에 임했단다.
"대전에서 전국투어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회다 싶어 청주에서 대전까지 한걸음에 달려갔죠. 우여곡절 끝에 오디션을 봤는데 많은 분들이 보아 선배님의 춤을 추더라고요. 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아무도 추지 않던 보아 선배의 또 다른 곡 '발렌티' 댄스를 췄는데 결국 합격했어요."
다음날 진행된 2차 오디션 역시 효성을 위한 무대였다. 그는 댄스 오디션부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날이 어버이날이었는데 상품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주더라고요. 기분 좋게 부모님께 선물해 드렸죠.(웃음)"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겨울 오디션에 참가한 효성을 알아본 한 관계자가 "'배틀 신화' 프로젝트에 참가해봐라"고 제의한 것.
이제 막 서울에 상경한 청주 소녀에게 그렇게 기회는 천천히 그리고 우연히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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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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