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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MBC 'PD수첩'이 기업체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이 적힌 'X-파일'을 공개한다고 공표해 파장이 예고된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오는 20일 밤 11시5분 '법의 날'(4월25일) 특집으로 방송될 'PD수첩'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내보낸다고 19일 밝혔다.
제작진은 "경남 일대 대형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홍모 사장(가명)에게서 현직 검사장 2명을 포함한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이 기록된 문건을 받았다"며 "1984년부터 2009년까지 홍 사장이 향응을 제공한 검사의 실명과 구체적인 접대 날짜, 참석자가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문건에 따르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들이 향응을 받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문건 제공자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 숙박을 책임지고, 성 접대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 정기적인 현금 상납은 물론 명절 때마다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내 몫이었다"고 증언했다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문건에 등장하는 검사들 대다수가 홍 사장의 접대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현직 검사장 중 한 명은 홍 사장이 정신 이상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다른 한 명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은 "'검사윤리강령'에 '검사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추고 검사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지만 홍 사장의 향응을 일부 시인한 검사들은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있었다"며 "법의 날을 앞두고 소문만 무성하던 '검찰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pos="C";$title="";$txt="'PD수첩' 제작진이 입수했다고 밝힌 문건 [사진=MBC]";$size="550,371,0";$no="201004191536063238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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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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