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은 16일 천안함 인양 작업 중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열고 천안함 침몰의 원인 규명 문제와 순직 장병들의 예우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순직 장병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6명의 장병들이 말없는 시신으로 돌아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들에게 차마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에서 순국한 한 명 한 명 모두 우리의 아들이고 영웅"이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가 영원히 그들을 기억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우리 국민들은 이분들의 영웅적인 희생과 헌심에 대해 정말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원인규명 사후대책, 그에 따른 여러가지 국방체계의 헛점이 없는지 하나하나 짚어야겠다"고 말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인 것 같다"며 "싸늘한 몸으로 돌아온 우리 장병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살아 돌아온 장병이나 우리 곁은 떠난 장병이나 다 우리의 아들들"이라며 "생종 장병들을 육상으로 재배치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들이 당장 민간병원에서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조치를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만행을 누가 저질렀는지, 아마 저지른 사람은 알 것"이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이 이들을 저주할 것이다. 참으로 비통한 일이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 "이분들의 예우에 대해 전사냐 순직이냐 이런 말이 있는데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일어난 것이 사실인 만큼 이것은 분명 전사자로 처리돼 영혼을 명예롭게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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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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