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형강 수출가격 t당 50달러 인상

4월 이어 추가 인상, 국제 철스크랩 가격 강세 지속
동남아 780~800달러, 미주 830~840달러 수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국제 철스크랩 가격 강세로 5·6월 선적분 H형강 수출가격을 전월대비 t당 50달러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4월 선적분에 이은 추가 가격 인상으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근거리 지역은 t당 780~800달러, 미주를 중심으로 한 원거리 지역은 t당 830~840달러에 수출이 이뤄진다.

지난 연말 t당 350달러 수준이던 국제 철스크랩 구매가격이 최근 들어 t당 450달러(HMS No.1 기준)까지 치솟고 오퍼가격은 t당 470~480달러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제조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해외업체들도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의 뉴코어가 이달 자국내 판매가격을 전월대비 55달러 인상한 t당 849달러로 결정했으며 아르셀로미탈도 전월대비 65달러나 인상해 t당 750달러에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철근의 5월 선적 수출가격도 t당 720~730달러(CFR 기준, 수입국의 도착공항 항구까지 수출국 본선인도가격과 운송비 포함가격)로 전월대비 40~50달러 수준 인상했다.

국제 철근가격은 터키의 수출가격이 t당 750달러(CFR, 중동 기준)까지 상승하면서 반제품인 빌릿의 신규 오퍼가격이 t당 650달러(FOB, 동남아 지역)까지 급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강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철근 수출가격은 FOB(본선인도가격) 기준 t당 700달러 수준이며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t당 78만원으로 4월 내수 판매가격과 동일한 수준이 된다.

한편 최근 H형강과 철근 등 봉형강류의 수출시장은 중동지역의 프로젝트 수요가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유럽시장의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