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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주류업계 광고코드 맞바꿨네

식음료는 섹시, 주류는 스토리중심 콘셉트 전환 매출 확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 음료수 캔 뚜껑을 따니 블라우스 단추가 풀리면서 여성의 가슴골이 보인다. 미니스커트의 지퍼도 확 열리면서 미끈한 다리가 골반 라인까지 드러난다.

#2. 퇴근 후 회식자리. 술만 마시면 부장은 술고래가 되고 차장은 금붕어처럼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한다. 옆에 앉은 늑대 대리는 조심해야 하는 요주의 인물. 그러나 부드러운 순한 술로 바꾸니, 즐겁고 깔끔한 술자리가 된다.


식음료와 주류업계가 광고 코드를 맞바꾸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먹는 제품이라는 특성상 맛과 색을 강조하던 기존 광고 컨셉트에서 벗어나 '섹시'로 변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섹시한 여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왔던 주류업계는 스토리 중심의 광고를 선보이며 재미를 전하는 '예능' 코드로 전환하고 있다.

이같은 업계간 광고 코드의 '크로스오버'(crossover)는 서로간의 장점을 차용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관심을 유도해 매출 증대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선보인 에너지음료 '핫식스'는 단추편, 치마편 ,셔츠편 등 3종류의 섹시 콘셉트 광고를 통해 인기 순항중이다. 출시 후 1개월간의 매출액은 20억원선으로 다른 신제품 음료에 비해 2~3배 정도 많은 편.


롯데칠성 측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섹시 광고를 통해 에너지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빠른 속도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오리온은 마켓오 브랜드의 인기 제품 '리얼 브라우니' 광고에 인기그룹 2PM의 '초콜릿 복근'을 선보이고 있다. 또 최근 진행하고 있는 시식행사에서는 잘 생긴 남성들을 행사요원으로 기용해 여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섹시 코드가 중심이었던 주류 광고는 재미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롯데주류는 '청하'의 새 모델로 신세경을 선정하고 술고래, 금붕어, 늑대 등 불편한 술자리의 주인공들을 3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재미와 함께 메시지 전달력을 높인 것이다.


또 '처음처럼 쿨' 새 광고에서는 유이가 러닝머신을 타면서 가벼워서 '오래 달릴 수 있다', 권투 글러브를 끼고 '한방에 안 간다'라고 이야기하는 식의 재미성을 가미했다.


위스키 '윈저'를 판매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부터 한류 스타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기용해 자체 제작한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The Influence)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윈저를 아시아 시장에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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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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