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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vs 수출株, 무디스 수혜주는?

증권가 수혜주 찾기 혈안..수출주는 환율부담 감안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연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무디스 수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거론되는 무디스 수혜종목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IT 및 자동차를 필두로 하는 수출주와, 은행주가 바로 그것이다.

15일 현재 시장의 반응을 보면 수출주보다는 은행주의 수혜가 더 커 보인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이 수출주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은행주의 수혜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국가신용등급이 기준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차를 두고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역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는 외화채권에 대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고,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실제로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002년, 2007년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던 시기를 전후로 은행주의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시현하기도 했다.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은행의 외화조달 비용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나아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확대를 유발, 원화절상이라는 간접적인 수혜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외국인 선호주인 은행주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살려놓고 있다.
신영증권은 9개 상장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1분기 실적은 총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102.7%, 전년동기대비 909.5%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 밤 JP모건체이스의 실적개선 소식 등 미 대형은행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데다, 국내 은행들의 M&A를 통한 산업재편 가시화 역시 예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은행주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IT 및 자동차 등 수출주가 무디스의 수혜종목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외국인의 추가 매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MSCI 가입 기대감이 보다 강화됐고,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기대감으로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 규모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경우 외국인이 줄곧 관심을 보여왔던 IT나 자동차의 비중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이 수출주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도 원ㆍ달러 환율이 장 중 1110원대를 무너뜨리면서 현대차 등 일부 수출주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으로 원화강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원화강세는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양날의 칼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무디스의 이번 선물이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업종은 수출주보다는 은행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후 12시40분 현재 신한지주(0.61%)와 KB금융(2.69%), 우리금융(2.81%), 외환은행(1.41%), 기업은행(4.85%), 하나금융(3.59%) 등은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0.24%)와 현대차(-2.09%), 하이닉스(-1.61%) 등은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역시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320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901억원) 및 운송장비(325억원)에 비해 금융업(1700억원)에 대한 매수세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3포인트(0.11%) 오른 1737.16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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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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