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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회피연아 동영상' 고소 배경 설명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이른바 '회피연아 동영상' 고소 논란과 관련,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고소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웃고 말았지만 분명히 조작하고 완전히 그림을 바꿔 사실인 것처럼 유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특히 "조작된 영상 때문에 마치 이상한 짓을 한 사람처럼 됐고, 수사를 의뢰하니까 치사한 장관으로 몰리게 됐다"고 이번 논란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면서 "사실 그럴 생각(고소)도 없었는데 제1야당인 민주당 부대변인이 사실처럼 논평을 내서 오인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소 취하 여부와 관련, "이번 주 중 수사 결과가 정리되는 것 같은데 잘 정리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회피연아' 동영상은 지난 2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 대표팀이 귀국했을 당시 유인촌 장관이 김연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면서 포용하려 하자 김 선수가 몸을 뒤로 빼면서 피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져 있다.


문화부는 동영상 유포와 관련, "유 장관이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려 했으나 마치 성추행을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해 올렸으므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고소했다.


아울러 인터넷 공간에서 동영상 고소와 관련, 누리꾼들이 "지나친 처사"라며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아울러 정두언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회피연아' 동영상 사건은 웃자고 한 일인데 죽자고 달려든 일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정치권으로까지 파문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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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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