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체들 장중 투기적 거래에 치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시장 투자주체들의 장중 순매매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13일 오후 1시50분 현재 선물 거래량은 36만계약을 돌파, 40만계약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선물 거래량은 40만계약을 웃돌았는데 이틀 연속 40만계약 돌파는 지난 2월3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선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그동안 장중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증시의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승 일변도의 시장 분위기가 조정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살아나고 있고 모처럼 살아난 변동성에 선물시장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전날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고저폭은 4.45포인트에 달해 2월말 이후 최대였고, 금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도 3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변동폭 자체는 전날에 비해 줄었지만 장중 6주만에 20일 이평선을 무너뜨리면서 지수 조정에 대한 부담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낙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증시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선물시장 투자주체들의 장중 순매매 규모는 대폭 확대되고 있다.
금일 외국인의 장중 최대 선물 순매수 규모는 6300계약 수준까지 확대됐는데 장중 규모로는 지난 1일 이후 최대였다. 개인의 장중 선물 순매도 규모는 올해 최대 수준인 6500계약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변동성 자체를 즐기고 있을뿐 지수 방향성에 특별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 순매매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중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었다가 마감 전에는 대폭 줄어들고 있어 지수 방향성에 대한 베팅으로는 해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장중 신규로 선물 포지션을 구축하고는 있지만 방향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버나잇하지 않고 장중 청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선물 거래량 증가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경우 옵션을 활용한 차익거래용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선물 매매 규모가 확대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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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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