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러 페이스북 투자社 인수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텐센트(Tencent)가 페이스북에 투자한 러시아 인터넷 기업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DST) 지분을 인수한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3억달러를 투자, DST 지분의 10.3%를 인수하는데 동의하고 주주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텐센트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이머징 마켓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QQ메신저는 현재 중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메신저보다 17배가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가 인수하는 러시아 DST는 지난해 2억달러를 투자, 페이스북 지분의 약 2%를 보유 중이다.

프랑크 허 BOC 인터내셔널 홀딩스 애널리스트는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는 이미 지배적인 위치에 올라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투자로 텐센트가 바로 수익을 내진 못하겠지만 향후 페이스북 지분에 대한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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