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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텐센트도 中 검열에 '반기'

중국의 인터넷·휴대폰 콘텐츠 검열이 관련산업 실적 악화시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구글에 이어 중국 인터넷 전문업체 텐센트(Tencent)도 중국 정부의 휴대폰 문자메시지 검열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는 정부의 검열이 중국 인터넷 사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틴 라우 틴센트 사장은 "지난 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회사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정부 규제 환경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의 인터넷 업체이다. 특히 '던전 앤 파이터(Dungeon & Fighter)'와 같은 온라인 게임과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텐센트의 총 매출에서 휴대폰 서비스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이다.


지난 1년간 중국 정부는 유해한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차단한다는 명목 하에 인터넷상의 검열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결과로 구글이 중국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등 반발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의 규제대상에는 포르노나 스팸 등 유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룬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정부가 지난 해 11월 휴대폰 내 무선 인터넷용(WAP)으로 제작된 게임 비용을 휴대폰 비용과 함께 납부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하는 바람에 4분기 실적이 이전 분기에 비해 다소 주춤했으며, 이에 따른 여파는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콘텐츠 검열 조치를 취하면서 휴대폰 산업 전반에 걸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텐센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게임 등이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 4분기 순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3.5% 급증했으며 매출은 42.5% 늘었다. 작년 말에는 검색서비스 강화를 위해 구글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는 구글의 중국 검색사업 철수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텐센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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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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