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여파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이 좀처럼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지난달 말 채권단이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단행해 주식시장 상장폐지를 면했지만,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과의 채무조정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적용을 받지 않는 비협약 채권자들인 개인투자자 중 일부는 아직 금호산업 정상화 계획에 동의하지 않고 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워크아웃이 전면 중단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당초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면 신규 자금을 지원과 함께 워크아웃플랜(경영정상화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채권단은 오는 20일까지 워크아웃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신청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20일까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며 "더 이상 시간을 미루면 워크아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첫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대우차판매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향후 약 3개월간 실사 및 워크아웃 플랜 마련에 돌입하는데, 대우차판매의 핵심자산인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권 매각 여부가 관건이다.
대우차판매 측은 송도개발 사업권 매각 보다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재무적투자자를 모집,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에서는 송도개발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토지와 사업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동성 회수 방안의 일환으로 송도개발 토지와 사업권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채권단간 이견 없는 합의가 전제돼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됐던 건설·조선 워크아웃도 계속되는 업종 불황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건설은 채권단내 이견차이로 신규자금 지원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선업종도 일부 중대형 업체들 중 추가적인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견·중소 조선업체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