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설비투자 증가로 18만5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16일부터 3월23일까지 36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10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설비투자액이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산업은행이 지난 196년부터 연간 2회씩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주요 기업의 설비투자계획을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21.1% 증가하고 비제조업도 4대강 사업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설과 전기·가스 등의 공공부문 덕분에 투자액이 작년보다 19.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지난해 34%의 감소세를 보이던 정보기술(IT)산업의 설비투자가 4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IT산업도 자동차와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보다 11.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64.8%)과 자동차(54.4%), 반도체(38.6%) 등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대폭 늘지만 조선(-36.2%)과 철강(-2.6%), 통신서비스(-1.8%) 등 업종은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투자가 지난해보다 22.7% 늘어날 전망이나,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0.1% 증가로 지난해 수준 유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 측은 "실증분석 결과 설비투자 1% 증가 시 고용이 0.42% 증가함에 따라 설비투자가 20.2% 증가하면 고용이 약 8.5% 늘어난다"며 "올해 설비투자 증가로 총 18만5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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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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