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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상분쟁 악화···유정용강관에 99% 반덤핑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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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9일 최종 결정, 6월부터 시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미국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강관 제품에 대해 최대 9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미 정부가 취한 대중국 무역제제 조치중 최대 규모로, 양국간 통상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닫을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된 10억달러 이상의 유정용(OCTG) 강관에 대해 30~99%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정용강관은 원유를 캐내는 유정의 굴착 및 채유에 사용되는 강관이다. 미 철강업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직후인 지난해 4월 중국산 유정용 강관이 단기간 동안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해 국내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며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관세 및 상계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제소한 바 있다. 이에 상무부와 ITC는 자국산업 피해가 인정된다며 조사를 개시했다.


상무부는 “중국이 미국에서 공정가 보다 29.94%에서 최고 99.14%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왔다”면서 “이에 중국산 유정용 강관(OCTG)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부과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미국은 27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강관 제품을 수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수요감소와 관세부과 등의 조치로 11억달러 규모가 수입됐다.


상무부는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ITC가 다음달 최종판결을 내리는 데로 오는 6월 1일부로 관세 부과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중앙 및 주 정부가 공공공사를 시행할 때 자국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제제 조치를 강화해 양국간 통상마찰을 심화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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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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