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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대우차판매, "외국계 '서자' 이어지는 반란?

상하이자동차·GM에 상처..매각 기대감과 강력한 회생 의지가 투심 움직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외국 기업에 상처 입은 서자(庶子)들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버림받았던 쌍용차가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GM측과 결별한 이후 워크아웃을 신청한 대우차판매도 회생 의지에 투자 심리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쌍용차는 전일 대비 3.37%(450원) 오른 1만3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도 전날 워크아웃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78%(25원) 오른 3225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날 쌍용차는 매각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을 최종 신청한 가운데 8%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외국 기업에 매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가 실사 단계에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에 쌍용차의 거래량도 장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80여만주를 상회하고 있다. 전날도 쌍용차의 거래량은 최근 5 거래일 평균 대비 150%가 넘는 25만2740주로 집계된 바 있다.


매각설은 곧 쌍용차 회생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초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기업인수 4년여 만에 경영에서 손을 놓으면서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내고 법정관리 체제가 시작됐다. 외국 기업에 상처 입고 또 다른 외국 기업의 손짓에 희망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차판매도 외국계 기업인 GM측의 일방적 총판 계약 해지 통보에 자금 위기 등이 부각된바 있다. 하지만 투심은 GM대우 결별 이후 쌍용차와의 계약 등 각종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대우차판매가 성공적으로 회생할 것이라는데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GM대우측의 총판 계약 해지 선언으로 유동성 악화가 부각됐던 대우차판매는 회생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쌍용차 판매를 통해 GM대우 판매권 상실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최대 70%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히는 등 투심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 한편 대우차판매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1조4460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469억원으로 나타나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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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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