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급락하던 코스닥 지수가 500선 마저 내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관이 펀드 환매를 이유로 코스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신용관련 투매 현상까지 겹치면서 급락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우리 군이 4일 DMZ 안에서 북한 측 초소를 향해 포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오 관련주를 비롯해 최근 시세를 주지 못한 테마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50포인트(-3.79%) 내린 495.4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억원, 152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서울반도체가 전일 대비 1100원(-2.52%) 내린 4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5.64%)과 포스코 ICT(-5.37%), 성광벤드(-4.0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이날 급락세는 현재까지 거래량을 동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투매 현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관 매물을 받아주던 외국인도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수급 불균형에 의한 급락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때 맞춰 불거진 DMZ 내 포사격 논쟁도 투자심리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열등생으로 전락한 코스닥 시장이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마저 붕괴된 것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기관 매도 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단기간 동안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이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관이 1시간동안 18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증시전문가들조차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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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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