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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회장 "민영화 우리가 주도해야"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우리의 오랜 숙원인 민영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민영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더라도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창립기념식에서 "민영화와 금융재편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민영화가 조기에 성공 추진될 수 있도록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조직의 역량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현재 정부에서는 상반기 중 우리금융의 민영화방안을 확정한다는 일정을 잡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단순한 공적자금 회수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민영화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년전인 2001년 부실금융회사들의 집합체라는 우려 속에서 출범한 우리금융은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성과는 임직원 모두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회장은 다가오는 10년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상시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지난해 12월 23일 혁신비전으로 선포하고 그룹 차원에서 전개중인 'One Do 경영' ▲우리금융의 민영화 적극 지원과 금융산업 재편 대비 ▲글로벌 차원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 적극대비 ▲지속적 수익창출 위한 본격적 글로벌화 전략 추진 등 5가지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금융회사 경영의 근간이자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는 상시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것.


그는 "실제 하반기 이후부터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작될 전망이어서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산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평상시 리스크관리가 생활화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확산,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23일 혁신비전으로 선포하고 현재 그룹 차원에서 전개 중인 'One Do 경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들었다.


이 회장은 "저성장-저수익 시대로 접어든 지금의 금융환경에서 기존 수익모델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혁신전략의 실천과제로 전개하고 있는 One Do 경영은 저성장-저수익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생존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차원에서 전개되는 금융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젤위원회의 새로운 자본규제와 은행세, 볼커룰 등 글로벌 금융규제이 금융회사의 영업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본격적인 글로벌화 전략 추진을 과제로 꼽았다.


이 회장은 "우리는 대부분이 교민이나 현지진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극적인 영업으로서 글로벌 금융그룹들이 추진하고 있는 현지 중심의 글로벌화 전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라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 금융회사는 물론 글로벌 금융회사와도 경쟁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익히는 등 철저한 현지화전략과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현지 금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우리에게 부족한 현지역량과 경험을 보완해 나갈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독목불성림(獨木不成林), 홀로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하고,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며 "전 임직원의 힘과 열정으로 꿈을 이뤄내는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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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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