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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들이 기내에서 벗은 까닭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파산한 스페인 코밋항공의 스튜어디스들이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자 누드 달력 촬영에 나섰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저가 항공사인 코밋의 여승무원들이 알몸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체불 임금과 관련한 노사 갈등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튜어디스 모자, 장갑에 하이힐을 신고 올 누드 혹은 세미 누드로 촬영에 임한 스튜어디스는 모두 9명.


이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현 상황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해법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이힐과 아슬아슬한 비키니 차림으로 여객기 엔진 위에서 포즈를 취한 8월의 스튜어디스 아드리아나 리카르도는 “누드 캘린더야말로 우리의 딱한 처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색다르고 매우 우아한 방법”이라고 자평했다.


코밋은 지난해 12월 파산을 신청하기까지 직원들에게 최장 9개월이나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코밋의 부채는 체불 임금까지 합해 1억6000만 유로(약 2450억 원)에 이른다.


스튜어디스들은 누드 캘린더 촬영으로 텅 빈 주머니도 좀 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작가는 아우구스토 로베르트, 촬영은 기내 안팎에서 진행됐다.


1000부 이상 찍은 캘린더는 13파운드(약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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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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