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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반기 하락 반전? vs 완만한 회복세?

경기선행지수 2개월째 하락…동행지수 12개월째 상승
하반기 하락 반전 징후인가, 완만한 회복세 지속인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김진우기자]"회복세냐 하락반전이냐"

6개월 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회복세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간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가 하락 반전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그러나 정부는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늦춰지겠다면서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3월 수출이 크게 늘고 경기실사지수(BSI) 등이 좋게 나와 무게는 정부 전망쪽으로 기울고 있는 형국이다.


1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0.3%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1.6%를 기록한 후 두 달째 내림세다. 구성지표 10개 가운데 6개가 하락했다.

이에 대해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였다는 것은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일시 현상으로 볼 수 없고,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경기가 하반기에 들어서는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경기 조정국면이 1,2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상반기 빠르게 좋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그만큼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2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 광공업 생산이 지난 해 2월에 비해 19.1%,서비스업 생산이 7.1%,소비재판매가 12.9%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80.5%로 2008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2개월째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다고 해서 바로 경기가 전환했다고는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차영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도 "지난해 상반기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초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빨랐던 경기 회복속도가 다소 늦춰지겠지만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3월 통계는 매우 긍정적이다. 우선 수출실적이 매우 좋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5.1%증가한 376억8000만달러, 수입은 48.4%증가한 354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1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2월(30.5%)에 이어 두달 연속 30%대로 큰 폭 증가했다.


3월 수출이 크게 늘면서 관련 생산과 출하가 늘어나고 가동률은 올라가는 반면 재고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3월 산업활동동향은 2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미뤄짐작할 수 있다.


전망도 밝게 나와 있다. 지경부가 61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도 117로 전분기 100보다 17포인트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3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나는 3월 업황 BSI를 조사한 결과, 99를 기록해 2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마다 발표되던 2002년 3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7년만에 최고치다. 때문에 2월부터 시작된 경기상승세가 2분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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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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