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글로벌 달러 강세가 오히려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1일 발표한 4월 월간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4월중 재차 1120원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한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 유지, 위안화 절상 기대 등으로 원화 절상 베팅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가 오히려 유로·원, 엔·원 등 크로스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유로나 엔화에 대한 미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이들 크로스 환율의 지지선을 위협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전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달러의 강세는 미국 경제 회복, 미증시 상승과 동반해 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채권 및 주식이 선진지수 편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한국 자산 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 원화 강세의 핵심 요인"이라며 "3~4월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대기중이나 기업 공개로 인한 외인 투자자금 유입 등을 고려할 때 환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자산 투자시 위험 헤지에 소극적인 점과 경기 회복 기대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흐름이 가팔라 질 수 있는 가능성 등 주가조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이 출현시 지난 1월과 같은 환율 급등락 장세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며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다만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부와 신임 한은 총재 내정자의 친정부적 성향, 일부 남아있는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으로 하락시도는 조심스럽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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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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