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파머 셋째날 선두와 4타 차, 최경주는 공동 1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여전히 좋다.
케빈 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ㆍ7239야드)에서 이어진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셋째날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를 지켰다. 하지만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3언더파를 보태 단독선두(10언더파 206타)로 치고 나가면서 격차는 4타 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로 스코어를 모두 까먹어 좀처럼 우승스퍼트에 나서지 못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6%로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엘스가 2주전 '빅매치' C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황태자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탱크' 최경주(40)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치면서 순위가 공동 16위(3언더파 213타)까지 밀렸다. 최경주 역시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0%로 난조를 보여 버디사냥이 쉽지 않았다. 선두와는 7타 차. '톱 10' 진입까지는 노려볼 수 있는 자리다.
스티브 스트리커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넘버 2 전쟁'은 이번에도 '별 볼 일' 없다. 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권에 진입했던 미켈슨은 3오버파를 치며 공동 16위, 스트리커는 무려 7오버파로 공동 59위(3오버파 219타)까지 추락했다. 스트리커가 79타를 친 것은 2007년 마스터스 2라운드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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