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시비' 김태현-피해자 A씨 주장 엇갈려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최근 폭행시비에 휘말린 김태현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김태현 측은 "지난 17일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에 함께 온 일행인 A씨와 말다툼이 있었다. 처음에는 사소한 말다툼이었지만, 언쟁이 높아졌고, 어깨를 밀치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고 시비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사건 직후 김태현은 A씨를 찾아, 폭행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공인으로써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되서 죄송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상대를 다치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제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스러울 따름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피해자 A씨의 진술은 김태현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E!뉴스 코리아' 제작진은 김태현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김태현은 폭행사건 이후 직접 사과하지 않았으며 일주일 후에야 찾아와 합의를 요구했다."며 "사건당일 약간의 몸싸움은 인정하지만, 사건 이후에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일방적으로 맞았고, 40바늘을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다."고 말해 김태현의 말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두 사람은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합의를 못 본 이유중에 하나는 A씨가 합의금으로 2억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김태현 측은 "처음에 합의금으로 2억원을 요구했다. 이후 2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변경했고, 만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찰서에 진단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날 김태현과 매니저가 함께 A씨를 만나러 갔지만, 이미 경찰서로 간 상태여서 못 만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