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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흑자기업’ 계룡건설의 성공 비결

계룡건설, “욕심 없이 분수껏 투자”…1970년 창립 이후 해마다 20~30% 성장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대전에 회사설립 후 4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커온 건설회사가 있다.


장교 출신이 군에서 배운 건설노하우로 국가경제발전에 보탬을 주기 위해 세운 계룡건설이 그곳이다.

이 회사는 1970년 창립 이래 외환위기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듭하며 국내 건설업계 도급순위 2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금에 이르기까진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69)이 그 중심에 있다.

이 명예회장은 “18세 때 6·25전쟁을 맞아 미성년학도병으로 참전했다. 그 뒤 공병소위로 임관, 20년간 복무했다”며 “제대하면서 건설업으로 지역과 나라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닻을 올린 계룡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 나라안팎의 험한 가시밭길 속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


그 비결은 뭣이며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40년간 한해 평균 20~30% 커온 이유는 간단하다. 안정경영, 욕심 부리지 않고 ‘분수껏’ 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계룡건설은 다른 기업들처럼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왔다”면서 “그러나 욕심을 내지 않고 경영하자는 목표 아래 40년간 흑자를 내고 있다. 감원도, 감봉도 한 번 없었다”고 설명했다.


개발 사업 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공동사업을 해도 지분을 30% 넘기지 않는 것도 그런 흐름에서다.


그 원동력엔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미국공병학교 때 교훈도 안정경영에 그대로 녹아있다.


그는 “최저가입찰 때 무리한 턴키공사는 하지 않는다. 적정가로 공사를 보강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값싼 설계로 싼 공사를 하지 않는다. 믿음을 잃을 수 있다. 1~2년만 보고 회사를 경영하는 건 아니다. 40년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을 이룰 때도 안정경영에 바탕을 둔다. 주도권을 갖고 공사할 땐 지분을 50% 이상 갖지만 그렇잖을 땐 20~30%만 참여한다. 경영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힘든 현실에 부딪히며 커온 것도 사실이다.


창업 때 충남지역(대전 포함)에 50개 건설사가 있었다. 공사입찰과정에서 신생기업으로서 심한 따돌림도 당했다.


근대화된 장비 마련 땐 자금이 달려 애를 먹었고 창업 뒤 5년여 돈 마련을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니는 등 위기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위기를 벗고 51개 기업 중 도급순위 5위로 뛰어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어 10년 뒤 수주액 100억원을 달성, 지역 건설사 1위로 우뚝 섰다.


1979년 세워진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은 계룡건설의 열정이 담긴 결과물이다.


전국체전 6개월을 앞두고 공사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충남도는 공사를 맡을 회사를 찾지 못했다.


계룡건설은 ‘하루 24시간 공사로도 모두 안 된다’는 주변의 평가에도 단독공사에 들어가 6개월 뒤 준공, 발돋움의 발판을 굳혔다.


또 같은 해 홍수로 바닷물에 잠긴 서천 종천지역 200㏊의 논에 신공법으로 짧은 시간 내 복구,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불가능에 대한 도전의 역사’를 써냈다.


1980년 말부터 1990년 초까지 대전시 둔산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단위 아파트사업에 나서 아파트시대 주역으로도 떠올랐다.


더우기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지하철 등 사회기반구축시설과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시청사 ▲경기도 동백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특수건축 및 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여러 실적을 쌓으며 전국무대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런 안정경영과 도전은 해마다 기업신용평가 회사채부문에서 A등급을 받을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게 됐다.


2007년 세 차례의 외국기업설명회를 통해 지구촌에까지 실력을 알렸다.


결과 지난해 매출 1조2086억원, 수주 1조7077억원으로 전국 21위의 종합건설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수주 2조2600억원, 매출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소재에너지사업과 플랜트 및 해외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10조원 달성, 경상이익 10% 달성, 업계 10위 진입, 건설브랜드 파워 10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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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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