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줄줄 새는 에너지 찾아드려요"

대림산업, '에너지 관리 시스템' 자체 개발 'e-편한세상'에 적용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일반 아파트에 첫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3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당진 송악 e-편한세상'에 첫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아파트 입주 고객들이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에너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쌍방향 아파트 에너지 관리 프로그램이다.

입주민들이 e-편한세상 홈페이지(www.daelim-apt.co.kr)를 통해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설문을 작성하면 현재 각 세대의 에너지 소비습관과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 소비량이 곧바로 측정된다.

입주 고객들은 에너지 소비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대 내부에 설치된 월패드(Wall Pad)를 통해 최적의 에너지 소비량과 함께 단지 내 동일 평형대와 비교한 수치 등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은 각 단지 홈페이지를 통해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 에어컨 등 가전 제품에 따른 에너지 소비 절감 가능량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생활 속 다양한 실천 방안들을 맞춤형으로 제공 받게 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2년간 한국 사람들의 에너지 소비행태를 분석해 1차적으로 500여 가지의 설문 항목을 추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주거문화에 실제 적용이 가능하고 아파트 에너지 사용과 가장 관련이 높은 전기, 가스, 수도, 온수, 난방 등 5개 항목에 걸쳐 총 44개 문항의 설문항목을 최종 도출했다.

김양섭 대림산업 기전기술담당 상무는 "절약을 생활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그린 건설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림이 개발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에너지 절약 주거문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고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당진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향후 입주 예정인 청담 3차, 용산 신계, 부천 역곡역, 신당 e-편한세상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