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역시 전년 대비 60% 급여 인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연봉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지난 2009년 매출 6347억원, 영업이익 2338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엔씨소프트가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도 푸짐한 포상으로 보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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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0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이희상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등 2명의 사내이사에게 지급된 연봉이 각각 1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역시 전년 대비 60%의 급여 인상(퇴직 충당금 제외)을 단행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에 부응하는 포상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10억원의 연봉도 김택진 사장에게는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김 사장은 지난 해 6월 엔씨소프트의 주식이 17만4000원까지 올랐을 당시, 보유 주식평가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면서 국내 최초로 벤처사업가 중 1조원대 재벌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김 사장의 보유 주식은 모두 560만6091주(지분율 26.74%)에 달했다. 김 사장은 이후 56만주를 장내 매각해 현재 504만6091주(지분율 24.9%)를 보유하고 있다. 22일 시초가 기준으로 주당 15만원씩 계산한다고 해도 현재보유 주식평가액이 7569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한편 주요 경영진을 제외한 임직원의 급여도 크게 인상됐다. 퇴직충당금을 제외한 2009년 엔씨소프트의 임직원 총 급여지급액은 391억7300만원이었다. 지난 2008년 총 급여가 226억211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사이에 직원 급여가 6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08년 엔씨소프트는 1인당 평균 연봉(퇴직충당금 포함)이 5170만원이었다. 올해 늘어난 임직원 수를 감안한다 해도 포털과 게임 업계 중 처음으로 평균 연봉 6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게임업계 연봉(2008년 기준) 1위는 CJ인터넷(5400만원)이었고, 2위는 NHN(517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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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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