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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공모 타이밍'이 성패 갈랐다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 문소정 기자]#지난 2월26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미지스는 9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공모가 대비 4배까지 치솟았다. 이미지스는 햅틱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휴대폰에서 주사위 게임을 즐길 경우 사용자에게 실제 주사위를 흔드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바로 햅틱이다.

#기술력 있는 신약 개발 회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넥신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공모가 2만7000원, 시초가 3만500원으로 주식시장에 데뷔했지만 현 주가는 1만4000원대를 맴돌고 있는 것.


공모주 성패는 '타이밍'이 갈랐다.

최근 공모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기업들의 성패는 '전방 사업'의 성적표에 따라 좌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된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등장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37개 회사 가운데 공모가 대비 상승률 1위(16일 종가 기준)를 기록한 회사는 이미지스테크놀로지로 조사됐다.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상승, 등락률 323%를 기록한 것.

이미지스는 휴대폰, PMP, 게임기 등에 적용되는 햅틱 솔루션 사업을 벌이는 회사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햅틱 시장도 확대일로에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터치 기능이 있는 휴대폰의 경우 거의 모두 햅틱 기능을 채택하며 게임기, 네비게이션 등의 분야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다.


공모가 대비 163%, 9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디오텍과 멜파스도 잘나가는 전방산업의 덕을 톡톡히 봤다. 디오텍은 스마트폰 용 전자사전, 명함인식 솔루션 등을 만드는 회사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등 전방 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할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멜파스는 삼성전자의 전략폰 '몬테'에 터치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회사로 대형 휴대폰 업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전기차 시장 확대 움직임에 힘입어 코디에스(전기차 급속충전기 생산)가, 정부의 원자력발전 육성 방침에 힘입어 강원비앤이(원자력발전소용 보일러 생산)가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강원비앤이 관계자는 "최근 신월성ㆍ신고리 원자력 발전소에 수관식 보일러를 납품했고 그로 인해 주가가 많이 오른 것 같다"며 "하지만 원자력 관련 납품이 주된 사업은 아니어서 테마주로 묶이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제넥신(-47%), 모린스(-45%), 에스이티아이(-38%) 등 18개 회사는 현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기관투자자 물량 출회로 인한 수급 부담, 실적 부진 등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모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제넥신의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만한 요인이 없었다"며 "회사 측은 동아제약과 합작해 만든 불임치료제의 수출 가시화를 기대했었지만 실제 실현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약 개발의 특성 상 단기간 내 수익으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아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추희엽 한국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시장의 흐름을 잘 탄 새내기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테마 프리미엄'이 희석되고 펀더멘털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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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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