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17일(현지시간) OPEC의 12개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예상대로 석유 생산량을 동결했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5번째 동결이다. 전 세계 석유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은 석유생산량을 하루 2484만5000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크 휘트너 석유리서치 담당자는 "OPEC은 현재 유가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가는 글로벌 경제가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회복하기 시작한데다 OPEC이 하루 생산량을 370만 배럴 줄이면서 78%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4월물은 전일 대비 1.23달러(1.51%) 오른 8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유가는 4% 상승했다.
알리 알-누아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회의에 앞서 "현재 유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회의 당시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선으로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호세 마리아 보텔로 드 바스콘셀로스 앙골라 석유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 선에서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며, 90달러는 너무 높다"고 말했다.
차킬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말에는 OPEC이 석유생산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말 OPEC이 석유생산량을 늘릴 확률은 50%"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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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등 대형 은행들은 "올해 석유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석유 공급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년 내로 9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았으며, 소시에테제네랄은 2012년 유가가 평균 10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BOA-메릴린치는 2014년 유가가 15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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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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