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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통신주 매수 '기관' >'외국인' IT·자동차 매수

- 올해 투자수익률 기관 > 외국인
- 지수 방향성은 외국인, 종목은 기관 참고해 투자해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올 들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현저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 들어 기관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4일부터 3월15일까지 3개월 동안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12.57%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들은 평균 -1.88%를 기록했다.


기관은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SK텔레콤 등 원전관련주, 통신주를 순매수해 수익을 올렸지만 외국인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 ITㆍ자동차 업종과 엔씨소프트 NHN 등의 게임주, 서비스업, 운수창고업종 등을 주로 사들였다. 환율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를 매수하는 등 업종 대표주들을 전반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했던 종목은 현대중공업이다.

외국인이 앞장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외국인의 흐름에 덩달아 기관도 매수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도리어 기관들이 담은 종목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경우 지수 흐름이 안정될 때 대형주를 매입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기관들은 매수 여력이 없어도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매매를 적극적으로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한 달간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긴 했지만 풍부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종목을 압축해 매매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방향성은 외국인의 흐름에 따르되 개별적인 종목은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만큼 두 주체가 동시에 매수하는 업종을 고른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 업종 중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거나 기관 매물이 크지 않은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 규모에 상관없이 반등 탄력이 컸다"며 "장 중 외국인과 기관의 업종별 동향을 고려해 매매에 나설 경우 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절상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더 유입될 수 있다"며 "글로벌 증시의 향방에 따라 유입세는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매수 기조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주식형펀드 유출과 투신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 원동력은 외국인에게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귀환'은 고무적이지만 자칫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험선호 현상과 저평가 메리트 효과로 유동성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일시적인 호재"라면서도 "유동성 효과가 영원할 수는 없는 만큼 적극적인 로테이션 전략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펀더멘털 회복이 지연되면 될수록 유동성으로 만든 허름한 탑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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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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