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가치주 판단 핵심 계정은 이자비용과 계약잔액..레버리지비율 시총 순위와 엇갈려"
$pos="C";$title="[버핏의 눈]무차입경영 한전KPS 위기서 빛날 '톱 가치주'";$txt="";$size="300,130,0";$no="2010031610411702944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리 증시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과 업종을 살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해당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버핏이 미국 중부지방의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앉아 포스코를 비롯한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과 회계에 대한 센스나 감각, 즉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모르면 자신의 주식을 스스로 고를 수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증시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아무리 급변해도 그 기업만이 보유한 성공 유전자(DNA)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 DNA는 버핏이 강조하는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버핏은 중장기 가치주를 선별하는데 있어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의 이미지(주관성)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회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재무제표(객관성) 등을 통해 핵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시점에는 '직관'이 작용하지만 투자 판단은 '객관'이 지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눈여겨봐야 할 IT-소비재 등 각 업종별 우수 종목 발굴에 나선다.
② 大건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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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내 경험상 두 가지 가장 취약한 부분을 말하자면 그것은 '술'과 '빚'이다. 흥미롭지만 그 사람이나 기업에서 발견되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결국엔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이자비용을 가리켜 '재앙을 부르는 전주곡'이라며 지나친 레버리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높은 이자비용은 위기의 순간 문제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
수도권 중견 건설사인 성원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소용돌이 속 큰 파고를 넘고 있는 건설주의 뇌관도 '이자비용'(손익계산서)에서 찾을 수 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재투자에 활용되지 않고 차입한 자금의 이자 지출에 대부분 사용된다면 이는 곧 적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색된 자금 흐름과 경기 불황 속 레버리지 비율은 건설업종 가치주 판단의 최우선 조건이다.
쌓아놓은 실탄(자금)으로 인식되는 '계약잔고(수주잔량)'도 재무제표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숨은 진주다. 재무제표 주석에 명기된 수주잔량은 건설업황의 위기를 단기적으로 불식시킬수 있을뿐 아니라 투자자에게 가치주로서 인식될 수 있는 좋은 재료일 수 있다.
이자비용과 관련된 가치주 판단 원칙은 간단하다. 건설업종 내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이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반면 업종내 경쟁력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자본적 지출이 필요한 회사는 비우량 건설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 16일 기준 건설업종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2009년 말 기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배율 순위는 시총 순위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에 알려진 건설업황 상황 등을 고려할 경우 레버리지에 대한 위험성 인식은 지나치게 높은 상태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양호한 건설사는 한전KPS로 무차입경영 기조로 인해 이자보상배율 산정이 무의미한 가운데 업종내 톱픽(Top Pick) 가치주로 선정됐다. 한전KPS는 지난 1974년 이래 35년 동안 국내 발전정비를 독과점적으로 영위하며 일관정비의 체제를 갖춘 업체다. 국내 발전정비 시장의 80% 수준의 점유율을 보유한 한전KPS는 2000년대 들어 지속된 무차입경영으로 순현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매출 부문은 수ㆍ화력과 원자력 발전정비로 전체 매출액 대비 75%를 차지한다.
각각 시총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희비가 엇갈렸다. 시총 2위인 GS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이 9.99로 나타나 한전KPS에 이어 가장 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은 6.37로 건설업종 대형주 중 3위를 기록했다.
건설업종 내 시총 4, 5, 8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산업 대림산업 태영건설 등의 순위도 시총 순위와 다르게 나타났다. 시총 5위인 대림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4위, 조사 대상 중 시총이 가장 적은 태영건설은 5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시총 4위 현대산업은 6위권을 형성했다.
A 회계법인 관계자는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지표"라며 "해당 지표가 1 이상일 경우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지급이자 비용을 상회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차입경영이 가장 건전하지만 업종 특성 및 영업 능력 및 업황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 이상의 이자보상배율은 가치투자 판단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며 "성원건설 부도 등으로 위기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지만 이자보상배율 등을 감안할때 지나친 기우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건설사 위기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줄수 있는 계약잔액은 현대산업 대림산업간의 순위 바뀜을 제외하고 시총 순위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을 포함한 계약잔액 상위 4개사의 평균 계약잔액은 17조5394억5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대상 시총 상위 10대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한전KPS 두산건설 태영건설 남광토건 금호산업으로 지난 2009년 말 기준 재무제표감사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대우건설 두산건설 남광토건 금호산업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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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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