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중수 주 OCED 대사가 새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됐다. 새 한은 수장이 김 대사로 결정되면서 앞으로의 통화ㆍ금리정책에 대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사는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 정부 첫 경제수석을 지내는 등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교감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한은의 통화ㆍ금리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달 말로 임기를 끝내는 이성태 현 한은총재가 인플레 파이터로 매파적 기질을 가졌다면 김 대사는 통화ㆍ금리정책에 있어 정부와 순조로운 정책적인 조율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나마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국제금융 전공의 학자 출신이란 점에서 하반기 있을 G20 정상회의를 이끄는데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전문성과 국제감각, 정치권과의 교류 등 현 정부에서 필요로하는 한은 총재의 덕목을 고루 갖췄다.
김 대사의 새 한은 총재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대사는 학계와 정부, 연구원장 등 경력을 두루 쌓았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에서 큰 변화는 없겠지만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분이기 때문에 조직이나 금융당국과의 의견조율도 원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당초 후보로 거론되면서부터 한은의 독립성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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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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