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LG화학이 마침내 LG전자를 제치고 LG그룹 대장주에 등극했다.
16일 LG화학은 전날보다 4500원(2.00%) 오른 22만9000원으로 마감, 시가총액 15조17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1.43%) 떨어진 10만300원으로 마감, 시총규모가 14조971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LG화학은 LG전자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8위로 올라섰다.
LG화학이 시총규모에서 LG전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전자가 LG정보통신과 합병한 2002년 4월 이후 비교) 두 회사 시총은 2008년 5월 15조원 이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LG전자 시가총액이 지난해 9월2일(21조4800억원)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사이, LG화학이 2009년 11월3일(12조5910억원)을 끝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결국 역전에 이르렀다.
LG화학의 대장주 자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휴대폰에 대한 우려로 주춤하고 있는 반면 LG화학은 석유화학 시황 호조에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 사이에 나온 증권사 목표가를 보면, LG화학은 최저 23만4000원에서 최고 30만원이다. 투자의견도 최저목표가를 제시한 키움증권만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를 제시하고 나머진 모두 '매수' 의견이다. 매수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최소 27만원을 넘는다.
LG전자의 한달간 리포트는 '매수' 의견과 '보유(Hold)' 의견이 나뉜다. 목표가 17만6000원의 삼성증권이 있는가 하면 10만9000원으로 보유 의견을 낸 하이투자증권도 있다.
하지만 LG전자의 역전가능성을 배제할 수만도 없다.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치는 LG전자가 14만4120원으로 LG화학의 26만6000원(이상 에프엔가이드 집계)보다 상승여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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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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