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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하이원 리조트가 강원 남부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목적으로 드라마 '버디 버디'의 제작지원을 결정했다. 리조트 설립 취지에 맞도록 강원도의 멋진 풍경을 방송을 통해 은연 중 노출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사북과 태백 등 폐광지역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강원 랜드의 최영 대표를 만나봤다.
"이제는 사이트 시잉(sightseeing)이 아니라 투어(tour)입니다."
강원도 활성화 방안을 물어보는 기자의 첫 물음에 관광산업과는 거리 가 먼 길을 걸어온 최 대표는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짚어줬다.
강원도에는 설악산을 비롯해 수많은 관광 자원을 갖고 있지만 국민적인 관광지보다는 등산객의 천국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 대표는 단순히 하이원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폐광지역의 경기가 살아난다는 생각에 매몰되지 않았다.
최 대표는 "1년 동안 '강원도의 녹색 성장에서 관광산업은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관광이 즐길 수 있는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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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의 '버디버디' 제작 지원은 단순히 보기 좋고 공기가 맑다는 점을 부각시켜선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릴 수 없다는 최 대표의 관광론이 현실로 접목되는 첫걸음이다.
하이원 리조트는 오는 2012년까지 총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개념의 리조트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연계사업에 5500억 원을 투자하는 것도 포함됐다.
최 대표는 "하이원 리조트는 강원 남부 폐광지역의 경제회생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라며 "하이원 리조트가 위치한 정선군을 비롯해 강원남부 폐광지역 4개시군은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케팅 및 홍보의 한계성으로 가치가 충분히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드라마 '버디 버디'를 통한 방송노출이 어떠한 홍보수단보다 월등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이 드라마 속에서 '스토리텔링'을 완성하고 아름다움 모습이 다채롭게 노출됨으로써 관광명소로 권역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향인 강원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원랜드 대표로 취임한 최영 대표는 30여 년간 서울 시청에서 근무했다. 공직 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밴 국민을 위한 마음을 이제는 강원도민과 주주를 위한 경영으로 실천하고 있다.
△강원 강릉 출생 △강릉고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미국 남가주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소장 △동작구 강서구 부구청장 △서울시 문화관광국장 산업국장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SH공사 사장 △강원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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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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