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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살해' 용의자 김길태, 범행 자백(상보)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용의자 김길태가 검거 5일 만에 범행을 일부 자백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4일 오후 8시30분께 브리핑을 열고 김길태가 이날 피해자 이모양 사망 당시 상황 등에 관한 일부 내용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길태는 "범행 뒤 자다가 일어나 눈을 떠보니 이양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사망해 있었다"면서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던 끈을 이용해 손과 발을 묶고 오른쪽 어깨에 (시신을)짊어진 뒤 한 손에 검정색 비닐봉지를 들고 본가로 옮긴 후 앞 집 지붕 모서리 물탱크에 넣었다"고 털어놨다.


또 "근처에 있던 백색 시멘트 가루로 시신을 덮고 물탱크 뚜껑을 닫은 뒤 그 위에 돌을 얹어놓고 담을 넘어갔다"고 진술했다.


수사본부는 김길태가 범행 동기나 도피행각 등에 관해선 아직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고, 이 부분에 관한 자백이 나오면 추후에 다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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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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