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뚜기가 차(茶) 생산업체를 인수하며 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오뚜기의 다음 행보가 음료 시장이 아닌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류 생산 및 판매업체인 삼화한양식품의 주식 12만주(80%)를 112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1977년 삼화식품공사로 출발한 삼화한양식품은 이후 30여 년간 전통차, 기능차 등 각종 다류를 생산해 온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221억6400만원, 당기순이익 9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제품군은 녹차 등 일반다류와 모과차 등 액상다류, 코코아 등 자판기 전용차, 벌꿀 등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차 시장 진출은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측면"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서지 않았지만 차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차 시장 진출은 처음이다. 실제 라면부터 카레, 소스, 건강식품 등 거의 모든 식품 시장에 진출해 있는 오뚜기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바로 차 등 음료 부문.
이에 따라 이번 오뚜기의 차 시장 진출은 결국 음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선행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오뚜기의 전통적 강점인 영업력이 바탕이 된다면 시장 진출 시 단기간에 성과를 이뤄낼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가 자사 강점인 영업력을 바탕으로 차 시장에서도 승산을 점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음료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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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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