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상황 악화로 실직자와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서울대 출신은 물론 일류대 출신들이 대형 대부업체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지난 몇년간 사회적으로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 탓에 줄지어 퇴사를 하는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과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산와머니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일류대 출신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170여명 규모의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12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아프로파이낸셜 그룹 인사기획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공개채용에서 2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우수 인재들이 많이 지원해 60% 늘린 42명을 선발했었다"며 "이번에는 에이앤피파이낸셜, 한국IB금융, 미즈사랑 등 계열회사 전체 신입사원을 동시에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와머니도 현재 연령 제한 없이 전국 45개 지점에서 일할 정규직 사원을 채용중이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며, 주 업무는 대출 및 회수, 전화 대출 심사 등이다.
한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의 신입직원 초봉은 2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앤캐시의 경우 금융사무직이 2100만원에서 2400만원 수준이며, 군필 및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이는 상여금과 특별수당을 제외한 금액이며, 이를 합산할 경우 총 수령액은 더욱 높다는 게 업계의 귀띰이다.
산와머니는 월 175만원에 플러스알파며, 연 2회 상여금과 매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 경우 총 수령액은 2500만원을 넘어선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으로 대부업체와 환경미화원 등에 지원하는 대졸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사회적 인식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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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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