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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고 있다.
그리스 국채 발행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리스크 선호 심리가 약화된데다 대한생명 기업공개(IPO)에 따른 외국인 청약자금에 대한 기대감에 환율 1140원선 하락을 테스트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0원 하락한 114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직후 114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네고물량, 주식자금 등이 유입되며 하락압력을 받았다.
특히 대한생명의 IPO에 따른 외인 청약자금 유입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환율 하락압력이 컸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환율은 가까스로 1140원선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대한생명 IPO청약자금 재료와 함께 당국 개입으로 환율이 소폭 오르자 롱스탑에 나섰다.
이는 지난 1월21일 종가 1137.1원(장중 저점 113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말동안 미고용지표 발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일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9000건 감소를 나타냈다.
대한생명 IPO의 경우 청약자금 납입일이 외국인은 오는 11일, 기관은 12일, 개인은 9일~10일까지로 주초 이를 의식한 달러 환전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납입일까지 약 9억불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이닉스 공모때 처럼 자금을 미리 받는 경우가 아니라 경쟁률이 1대1 정도여서 다음주에 셀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일단 대한생명 청약을 앞두고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 심리적으로 시장에서는 숏플레이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배정을 받게될 자금은 스팟시장에 하락압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37포인트 상승한 1634.5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거래일째 사자세를 나타내 이날은 46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3월만기 달러선물은 전일대비 3.90원 하락한 1141.60원에 거래됐다. 등록외국인이 1만2723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1030계약, 은행은 7726계약, 개인은 1602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9.35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81.4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75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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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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