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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허벅지에 있다

<홍윤기의 스타몸짱學>


지난 1일 폐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는 22인치의 굵은 허벅지 덕에 '꿀벅지'를 넘어 '철벅지', '금벅지'로 불리며 화제다.

이 선수의 허벅지가 찬사를 받는 것은, 굵은 허벅지를 이루는 근육이 상체를 구부리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스케이팅 기술에 큰 도움이 되고, 첫 스타트가 중요한 종목에서 초반 피치를 내는 핵심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장고의 세월 동안 피땀 흘리는 노력으로 다져진 인간 승리의 허벅지인 셈이다.


허벅지 굵기가 건강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의학적 연구결과도 많다. 허벅지 근육은 간보다 2배 이상의 당분을 글리코겐 성분으로 저장해,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한다고 한다. 곧 다리근육이 잘 발달된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는 것이다.

근육은 힘을 내는 동시에 인체의 쓰레기 소각장 역할도 한다. 식사를 하고 남은 잉여열량이 뱃살이나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는 뜻인데, 허벅지를 비롯해 근육이 잘 발달한 사람은 운동을 요란하게 하지 않아도 근육 안에서 끊임없이 잉여열량을 태워 없앤다. 때문에 동맥경화나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고 건강하고 정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덴마크 헤이트만 교수팀이 "허벅지 둘레가 60cm 미만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이 걸릴 확률과 사망률이 2배 이상"이라고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보고하기도 했으니, 가히 허벅지 건강은 신체 전반의 건강과 맥이 닿아 있는 셈이다.


물론 건강하고 아름다운 허벅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다. 다만 허벅지와 종아리의 둘레를 합친 길이가 배 둘레보다 긴 것이 좋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한편 아름다운 허벅지를 만들기 위한 근육운동의 포인트는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양과 토끼 등 오르막 운동을 자주 하는 산짐승의 경우, 덩치에 비해 허벅지 근육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것이 좋겠다. 계단 오르기와 더불어 등산까지 즐긴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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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전문의 홍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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