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높이며 하방경직성 확보..美 골드크로스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블록이나 혹은 모래로 성을 쌓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높은 성을 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밑바닥을 얼마나 튼튼하게 다지냐는 점이다. 성을 빨리 완성하고 싶은 마음에 밑바닥을 대충 만들고 시작하거나 아니면 너무 좁게 쌓아올리기 시작하면 성은 금세 무너져버린다.
가장 밑 부분이 높은 성을 지지할만한 힘을 갖추도록 탄탄히 쌓아올리는 게 관건인 셈이다.
주식시장도 다르지 않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탄탄한 하방경직성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이 관건이 된다.
$pos="L";$title="";$txt="";$size="274,233,0";$no="201003050825080482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최근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하방경직성은 탄탄히 갖추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연일 장중 저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세로 돌아섰던 전날(4일)에도 지난 3일의 저점을 무너뜨리지는 않았다.
특히 이들의 저점이 위치한 부근에 1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일선은 수많은 이동평균선 중에 하나에 불과하지만 최근 그것의 의미는 강해진 것이 사실이다. 1월 중순 이후 코스피 지수는 10일선을 하회하면서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2월 중순에는 재차 10일선을 탈환하면서 상승행진을 보이기도 했다.
10일선을 무너뜨리느냐 혹은 넘어서느냐가 코스피 전체 흐름을 가늠하는 열쇠가 된 셈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612.47까지 무너지면서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10일선(1612.17) 아래로 내려앉지는 않았다. 10일선의 지지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중국의 양회 및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국내증시의 쿼드러플위칭데이 등 빅 이벤트를 잔뜩 앞두고 지수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밑바닥은 확실히 다져가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밤에는 뉴욕증시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P500 지수는 무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기도 했다. 보다 긍정적인 점은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에서 정배열 흐름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정배열 흐름이란 모든 이평선이 차례로 나열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나타낼 때 정배열 흐름이 동반된다.
현재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의 이평선은 5일선과 10일선, 60일선, 20일선, 90일선, 120일선, 200일선 순서로 놓여있는데 20일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60일선을 뚫고 올라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20일선의 상승 각도를 고려해보면 2~3일 이내에는 20일선이 60일선을 돌파하는 골드크로스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배열이 완성되면 기술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영국증시 역시 20일선의 60일선 돌파가 머지 않았다. 특히 영국증시는 연고점(1월11일 5600.48)을 불과 70포인트 가량만 남겨놓고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연고점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정작 유럽증시는 연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중국 역시 긍정적이다. 리자오싱 전인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회기 일정과 올해 전인대의 주요 특징을 설명했는데,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민생을 개선하고 보장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전인대에서 경기 부양과 관련된 추가 내용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중국 증시에서 부양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될 경우 그간의 우려감 해소는 물론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빅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나름대로 내성을 기르고 있고, 해외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이슈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수가 쉬어가고 있지만 기대감을 버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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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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