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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예언자' 배우 캐스팅 너무 인상적" 관객들과 대화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영화 '똥파리'로 인정 받은 양익준 감독이 '예언자'에 대한 단상을 관객들과 함께 교류했다.


지난 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관객들과 만난 양 감독은 한 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때때로 양 감독의 재치있는 멘트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양 감독은 "'예언자'는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는 말로 관객들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양 감독은 "배우 캐스팅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라며 "타하 라힘은 영화 초반에 보여준 유약한 백지 상태에서 강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미세한 표현을 쌓아 하나의 캐릭터로 완벽히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너무 멋있고 탁월한 연기를 했다”며 극찬 했다.

'예언자'와 '똥파리' 모두 프랑스와 한국의 비주류에 속한 사람들을 다른 것이 공통점이라는 말에 양 감독은 “난 내가 보아온 사람들을 캐릭터로 만들었다. 거칠지만 나약한 존재들, 끊이지 않는 폭력의 소리, 이런 점에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가까운 데서 찾은 것이다. 어느 곳이나 비주류에 속한 사람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영화에서 다루기 좋은 소재”라고 전했다.


두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서 양 감독은 “똥파리는 내 자신을 투영하고 내 주변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그래서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대한 밀착감을 느끼게 하지만 예언자는 의도적으로 캐릭터와 거리감을 가지게 한다. 이는 이 작품 의 목적이 나를 위한 것이었던 '똥파리'와는 달리 관객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예언자'의 다소 환상처럼 보이는 장면에 대한 느낌을 묻자 양익준 감독은
“그것은 ‘처음’이라는 미묘한 느낌이 만들어낸 자기 환상일 것이다. 그것과 비슷한 맥락의 구도는 '똥파리'에도 등장하며, 그런 장면들은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느낌으로 받아들여 주는 게 더 영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양 감독은 “이렇게 좋은 작품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관객들도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예언자'는 지난 2월 27일 세자르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 9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올 봄 최고의 걸작의 면모를 과시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안정된 연출력과 타하 라힘의 눈부신 연기가 조화를 이뤄 2010년 올해 최고의 범죄 드라마로 꼽히는 '예언자'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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