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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5년뒤 IT기기 블랙홀된다는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앞으로 5년 뒤에는 스마트폰이 모든 전자제품과 연동되면서 IT기기의 블랙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뒤쳐지면 질수록 전자제품에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우려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모바일업계 민관이 참여해 발표한 '모바일산업아웃룩'보고서는 모바일산업이 현재의 개별운용체제가 2,3년 후에는 다중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지원하고 5년뒤인 2015년경에는 다중 단말기간 협업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기도 현재의 일반 휴대폰인 피처폰과 스마트폰이 2년뒤에는 스마트북, e-북으로 확산되고 2015년에는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기기로 확대된다. 응용서비스도 단순모바일게임은 실시간게임에 이어 다자간 모바일게임으로, 단순텍스스검색은 맞춤형 검색을 벗어나 지능형검색으로 변모한다. 현재의 위치기반서비스는 2년뒤에는 매쉬업(Mash-up)서비스에서 3D 증강현실 서비스로 바뀐다. 예컨데 현재는 사용자의 위치에 따른 검색만 제공되던 것이 2,3년 뒤에는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식점 등을 자동 추천하는 매쉬업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되고 5년 뒤에는 실제 거리,건물을 촬영할 경우 스마트폰에 해당건물에 대한 정보가 등장하는 증강현실이 구현되는 것이다.


◆모바일산업, 휴대폰 PC경계 허물어
보고서는 "모바일산업은 휴대폰과 PC의 경계가 무너지고, 기존 휴대기기에 통신기능이 탑재되면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기능적으로는 스마트폰이 기본으로 자리잡아 대부분의 기기들이 스마트폰 응용SW와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도록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단순한 기능의 기능폰과 다양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통신용 특화 단말기도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 진화방향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3G, 4G,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등 유무선 복합 다중 통신방식을 지원하고, DMB 등 다양한 기기가 계속 추가되는 형태로 발전된다. 형태면에서 단기적으로는 태블릿PC, 손목시계폰 등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기기 개발이 시도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하여 웨어러블폰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단기적으로는 3D 기술이 장기적으로는 홀로그래픽 기술이 적용된다. 인터페이스는 현재 멀티터치에서 동작, 음성, 영상 등의 인식기술이 적용되며, 장기적으로는 후각인식·재현 등 오감인식으로 발전한다. 이를 위해 온·습도 등 다양한 측정센서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다. 탑재되는 기능이 많아지면서 저전력 부품과 고효율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모바일 SW의 경우 SW플랫폼은 초기에는 리눅스계열의 안드로이드(개방형)와 맥 OS X 계열(폐쇄형)간에 경쟁이 예상된다. 향후 플랫폼의 신뢰성, SW 사용 편의성 및 지능화,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SW 개발 및 유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SW플랫폼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기기에서 이용가능한 통합화된 구조와 다중단말간 협업을 지원하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며 "사용자 맞춤형, 상황인지 기반 지능형 응용 SW가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부/공공, 기업, 개인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되게 개발 및 유포될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 기업 공공서비스 변혁 온다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이동통신서비스는 융합화, 지능화, 개인화, 실감화 트랜드에 맞춰 음성, 인터넷(데이터), 방송 등이 결합된 융합서비스가 모바일 통합단말을 통해 IP기반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모바일 이용자의 위치에 기반(Location-based) 하여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및 각종 센서를 활용한 상황인지 및 처리를 통해 사용자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비자는 서비스 채널 대체 및 서비스간 융합을 통해 웹을 통해 제공되던 금융, 교육, 쇼핑, 광고 등 각종 서비스의 대체가 보편화된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이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권 최초 '아이폰용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오픈했고 기업은행도 지난 1월 '아이폰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오픈하면서 타 은행도 이를 준비 중이다. 위치기반·원격제어 서비스, FMC(유무선 융합) 등과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홈가전 등을 제어 서비스도 등장한다. 증강현실·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개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복지서비스, 치안·보안·방범, 환경관리 등 공공영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일부가 모바일로 전환되고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全기업부문으로 활성화ㆍ일반화된다.


◆韓 단말기말곤 경쟁력 제대로 갖춘 것 없어
국내 모바일 기술수준(이동통신 및 SW)은 세계 최고대비 80.3% 수준으로 미국과 2.46년의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단말부문의 경쟁력이 우수(최고대비 91.2%, 1.1년 기술격차), SW 부문은 세계최고 기술과 큰 격차(최고대비 75.7%, 3.2년 기술격차)가 있다. 보안부문은 네트워크 침입(77.5%, 3.0년), 악성코드 대응(76.4%, 3.5년)에서도 격차는 크다. 반면 휴대폰 제조업은 규모면에서지난해 삼성전자(20.4%)와 LG전자(10.3%)가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며 노키아와 3강 체제를 구축한 상태. 기술인프라,발전가능성 등에서도 세계 상위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단말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는 중고가 시장위주로 외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핵심 원천기술 확보 미흡, 스마트폰 등 신규 비즈니스 진입 지연 등 잠재적 위험요인이 내재해 있다는 평가다. 시스템은 R&D 집약적 지식 산업으로 소수 선도 업체들로의 시장 집중 현상 가속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국내업체의 경쟁력 약화 지속이 우려된다. 부품에서도 메모리, LCD,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경쟁력은 확보하고 있으나, 시스템반도체 등 핵심 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전체 부품업계 나아가 세트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국내 모바일 SW플랫폼(Q-plus(정보기기), 바다(휴대폰), GP-32X(게임기))의 시장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스마트폰 응용 SW는 인프라 부족 및 고급개발인력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다. 서비스부문에서도 모바일 변환이 가능한 유선인터넷 콘텐츠 및 서비스가 풍부하나, 모바일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 반면, 소비자와 기업, 정부 등 주요 경제주체의 풍부한 IT관련 서비스의 이용경험과 잘 정비된 무선통신 인프라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단말기 능력 더 강하고 SW경쟁력 보완...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정부와 업계는 2015년 모바일 세계 최강국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모바일 기기 제조능력은 더욱 강하게 키우고 취약한 SW경쟁력은 집중 보완해 HW경쟁력과 결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모바일 산업 추격자(follower)에서 혁신 선도자(innovator)로 탈바꿈하고 선순환형 협력적 모바일 산업 생태계(Eco-System)를 구축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당분간 국내 대기업들은 전자제품 제조능력 등 우리나라 특유의 IT강점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의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운영체제(OS)별 다양한 제품출시 전략으로 대응중이며, 삼성의 경우 운영체제(Bada) 등 SW에 대한 대규모투자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모바일시장에서 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HW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단순한 반응보다는 통찰에 기반한 모바일시장 이노베이터로서 역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보고서는 "국내기업들은 카피캣(모방제품)전략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는 중장기적 조망으로 혁신적인 제품ㆍ서비스 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서비스ㆍSW 분야에서도 전략적 제휴, 핵심기술 보유 기업 인수 등을 보다 활발히 추진해 IT산업의 구도 및 트렌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업문화도 단기성과에 치중하기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채택되는 문화로 바뀌어야하고 도요타사태에서 나타났듯이 비용절감을 위한 단순 하청 위주의 대-중소기업 관계도 지양해야된다.


보고서는 정부에 대한 대응방향도 주문했다. 우선 방통위는 새로운 서비스와 통신기기가 손쉽게 개발·도입될 수 있도록 신규 사업자 진입 허용, 요금제 개편 등 규제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유선인터넷과의 연계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대량·고속 트래픽을 처리하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에 대한 선제적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경부는 고속·대용량 무선데이터 처리를 위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저전력 등 제품차별화 기술을 집중 개발해야 한다. SW분야는 단기적으로 현재 모바일 SW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킬러 응용SW와 서비스 발굴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웹OS 등 혁신적인 모바일 SW플랫폼 확보 노력을 해야 한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이용행태 등을 토대로 모바일시장의 중장기적 진화방향을 연구하는 가칭 민관 공동의 미래 모바일산업 리서치랩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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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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