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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이소연 "품위있는 악역 장희빈 창조할 것"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이미숙, 전인화, 정선경, 김혜수에 이어 장희빈 역을 맡게된 이소연이 소감을 밝혔다.


SBS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소연은 "'천사의 유혹' 주아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분간 악역은 안 맡을 계획이었지만, 이병훈 PD의 장희빈 역이었기에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진한 남색의 당의와 1000만원을 호가하는 화려한 비녀로 한껏 치장한 이소연은 빛나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던 장희빈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장희빈이라는 캐릭터가 부담이 되진 않나.

▲‘천사의 유혹’ 의 캐릭터가 많이 강해 당분간 휴식을 취하거나, 연달아 악역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장희빈’이라는 배역이 들어왔을 땐 인물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우선 반했고, 나만의 새로운 ‘장희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 기존 선배들이 해온 ‘장희빈’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른 선배들과 비교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높다.


-새로운 ‘장희빈’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장희빈에 대해 알기 위해 장희빈에 대한 문헌들 중심으로 제대로 공부도 하고, 다른 선배들이 연기했던 작품들도 죄다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병훈 감독님께서 아무것도 참고하지 말라고 나에게 신신당부 하셨다. 기존의 것들을 참고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존에 만들어진 장희빈이라는 캐릭터를 답습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대본을 읽으며, 그 때의 감정에 맞게 떠오르는 장희빈의 모습을 표현해 내기 위해 애쓴다. 감독님께서도 내가 만들어 낼 ‘장희빈’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씀하셨고, 나도 그런 나만의 장희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드라마 중에서도 사극은 준비할 것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발성이나 그런 것들이 기존에 했던 드라마와 많이 다르다. 사극만의 톤이 있다고 할까. 억양을 조금만 달리해도 말이 줄 수 있는 느낌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에 3번씩 발성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대본을 보며 사극톤을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전작 ‘천사의 유혹’에 이어 이번 역시 악역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배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역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 다시 악역을 맡은 이유가 있나.


▲악역이긴 하지만 사실 두 인물이 주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전작이 잡초같이 자라 드세고 억센 악역 캐릭터라면 이번엔 지적이고 품위 있는 악역이다. 요즘 악역은 단순히 나쁜 역이라는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장희빈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수준 있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들이 악역임에도 충분히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병훈 PD와 일대일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이병훈 감독님의 기존 작품을 가지고 대사 연습을 했다. 처음엔 연습을 한다고 했을 때는 동이의 대본이나 기존의 다른 장희빈의 대사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다양한 배역들을 각자의 감정에 맞게 연습하는 것이었다. 캐릭터에 따라 그 감정의 극치가 나오도록 노력해야 했고, 하나의 대사를 통해 여러 가지 감성이 나오게 하는 연습을 했다. 대개 하나의 대사에서도 6~8가지의 감성이 나오게끔 여러 번에 걸쳐 연습했는데 한마디 말을 통해 고마움, 슬픔, 민망함, 막막함, 미묘한 사랑 등을 모두 느껴지도록 말하는 것들이었다.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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