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동반 강세 발맞출 듯..내성도 강해져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국내 증시 상승랠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증시가 나흘 연속 상승하면서 금리인상 초기단계는 증시에 약이 된다는 격언이 재차 입증된 것.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와 두바이월드 공식 파산설 등 각종 루머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 또한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구가하면서 금리인상을 증시 추가상승 모멘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지난 19일 급락분을 개장가로 만회한 뒤 11시 현재 전날대비 34.06포인트(2.14%) 오른 1627.96에 거래되고 있다.
5일 및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60일 이평선이 지나가는 1640선을 넘어설 경우 연고점(1723.22)도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현재 글로벌 증시 상승세는 괄목할만하다. 다우 및 S&P500지수보다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60일선, 90일선 등 이동평균선이 수렴해있는 구간을 돌파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술적 부담감을 덜어냈다.
스위스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스위스 지수는 지난 19일 전일대비 72.39포인트(1.09%) 오른 6709.68을 기록하면서 전고점(1월11일 6666.45)을 돌파해냈다. 대외 악재로 뒤덮인 상황에서 연고점을 경신할 정도로 강력한 증시가 존재한다는 것은 여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유도하는 시그널이 되기도 한다.
재할인율 인상을 호재로 반영하지 못했던 일본 닛케이지수 또한 3%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흐름에 동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렇듯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국내증시 내부적으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주 후반 국내증시가 해외발 악재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나흘째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외부변수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영향력에 대한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의 조기 안정 가능성을 높여준다.
프로그램 매수세 역시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순차익잔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차익 매수세가 유입될 환경이 충분히 조성돼있는 상황.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을 반영해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를 마치고 복귀하는 대만과 중국증시 역시 글로벌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이 또한 국내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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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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