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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로 日 GDP 0.12% 감소"

도요타 아키오 사장, 美 청문회 참석으로 입장 전향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가 0.12%p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다이와연구소는 18일 도요타의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일본 GDP가 0.12%p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소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일본 자동차에 대한 기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 하락으로 이어져 GDP 감소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 측은 이번 도요타 리콜로 인해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3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 한대가 180만엔이라고 가정할 때 30만대 생산 감소는 GDP 714억엔과 맞먹는다.


뿐만 아니라 연구소 측은 자동차, 전자, 철강 등 관련 산업에서 4만9000명이 직장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한 GDP 손실은 총 609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와타나베 히로시 다이와연구소 경제연구원은 "도요타 생산 감소는 한 분기에 걸쳐 일본 GDP 성장 둔화를 초래하는 등 영향력이 막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간 지속됐던 도요타 측 결함 사실 은폐 의혹 정황이 포착되면서 위기가 점차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난 18일 미국 하원은 도요타 측의 전 미국 법인 변호사였던 디미트리오스 빌러가 가진 문서가 회사가 지속적으로 결함을 숨긴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미트리오스 빌러는 "2007년 도요타를 떠나면서 6000여개의 내부 문건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도요타가 조직적으로 증거를 숨기고 은폐했다는 사실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지난 16일 그간의 리콜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도요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도요타 측은 사고 차량의 주행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 공개를 거부하며 이번 조사에 팽팽히 맞서왔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백기를 들었다. 지난 17일 기자간담회 당시만 해도 그는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미국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도요타 사장은 이틀만인 19일 이메일 서한을 통해 "미 하원의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았으며 24일에 출석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의회와 미국 국민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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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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