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예년보다 짧아진 명절 연휴에도 고향을 오가는 귀경객 덕분에 고속도로 휴게소 점포들이 특수를 누렸다.
16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덕평과 목감, 양산, 청계 등 이 편의점의 휴게소 점포 4곳의 설 연휴 기간 동안 매출이 일주일 전과 비교할 때 8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이용객 수는 74.4%나 늘었다.
품목별로는 스넥 매출이 143%, 탄산음료 매출이 100%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고, 교통 체증으로 제때 끼니를 챙기지 못한 고객들이 늘면서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판매액도 각각 90%, 81% 증가했다.
또 운전 중 졸음을 쫓으려는 귀성객들이 덕분에 아이스크림 76%, 캔커피 66%, 껌 55% 등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장시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책 판매도 47%나 늘었다.
특히, 고향에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길에 휴게소 편의점에서 설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있어 '스팸 고급유 4호(2만9500원)', '친호세트(2만5800원)' 등과 같은 3만원 이하의 식용유, 참치캔 세트가 전체 매출 중 약 15%를 차지했다.
미처 자기용 정비를 하지 못해 자동차 워셔액이나 와이퍼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관련상품 매출은 무려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덕평휴게소 담당 김재광 FC는 "설 당일인 14일 하루 매출이 1800만원 가까이 나왔다"며 "특히 졸음이 많이 오고 허기를 느끼기 시작하는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방문고객 수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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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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