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설을 보내며,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며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여러 가지 구상을 하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쉴 새 없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국정에 몰두해왔고, 최근 누님과 처남의 잇따른 별세 등을 겪었던 만큼 이번 연휴를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대쟁점인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해 정치권과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의 경우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내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이계와 친박계가 감정싸움을 벌이는 등 최근 시끄러운 여권 내 분위기를 쇄신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 세종시에 대한 여론의 변화 등을 살펴본 뒤 국민들에게 직접 세종시 수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일방적인 담화문 발표보다는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께서 직접 설명하는 방법 등 다양한 형식을 두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일 강화도 해병 제2사단을 찾아 서부전선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한 데에 이어 설 연휴 하루 전인 12일에는 전통시장을 찾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또 13일에는 TV와 라디오 특별방송을 통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올해 국격을 높이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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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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