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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올림픽 겹특수' 中企도 신바람

설 특수에 밸런타인데이 겹쳐 밤샘 작업
동계올림픽 후원으로 광고효과도 누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대섭 기자, 이승종 기자]포장 전문회사 경일디자인포장(대표 배진호)은 요즘 밤 10시까지 사무실 불을 끄지 못한다.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밀려드는 주문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주문량이 30% 정도 늘어난 특수(特需) 덕분에 상여금까지 두둑하게 받았다. 평월에 비해서도 50% 이상 주문량이 늘어났다.


"작년에는 기업 단체 주문이 뚝 떨어졌었는데 올해에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요. 소비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죠." 이 회사 배진호 대표는 이런 분위기가 올 연말까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년 설 연휴 때만 되면 '반짝 매출'에 들뜬 마음도 잠시, 직원들의 상여금 걱정에 더 고민하던 중소기업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는 설과 밸런타인데이, 밴쿠버동계올림픽 등 특수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여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매출 증대 효과도 노리고 있다.


가발 수출 전문 DMW코리아(대표 박근식)은 설 특수로 중국과 베트남 현지 직영공장의 생산직원들이 2시간 이상 연장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 본사의 상품배송팀도 매일 철야다. 설 부모님 효도선물용으로 가발 등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업체에서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가발세트 상품은 이달 들어 1회 방송에 4000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었다.


청국장을 잼으로 만들어 파는 해누리(대표 정정례) 정경례 대표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설을 맞아 건강식품 선물용으로 500세트가 팔렸다.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정 대표는 "설 특수 덕분에 올해 매출 목표인 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는 중소기업도 있다. 출국을 위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은 유니폼은 중소기업 린코리아(대표 김기태)가 제작한 것이다.


밴쿠버 현지 날씨를 고려한 오리털 패딩과 활동성을 높인 바지로 태극무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푸마 등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코리아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올 상반기 정식 출시된다.


김기태 대표는 "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며 "약 500억원의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프리트(대표 이창석)도 올림픽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올림픽에 적용, 경기상황 정보를 삼성전자 옴니아 제품과 북미에 출시한 메시징폰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인스프리트는 소프트웨어 공급 조건으로 삼성전자로부터 22억 원의 기술료를 챙겼다.


또 올림픽 기간 중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모바일전시회에 참여해 시너지 효과도 거두겠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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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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