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환경단체 서로 다른 주장해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울산 에너지정책협의회가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연료전환 사업이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처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저황유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석탄과 고황유로의 전환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11일 환경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기업인 SK에너지등을 포함한 울산 에너지정책 협의회는 현재 저황유 연료 사용하는 것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황유나 석탄을 사용하는 소위 생산경쟁력 강화방안을 세우고 정부에 연료정책을 완화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환경부와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말 고황유와 석탄 사용을 제안해왔던 기존정책을 완화하는 결정을 내렸고, 현재 울산시의 결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울산은 석유화학업체가 밀집되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국 5위에 이르며, 전국 이산화황의 14.5%를 배출하는 지역”이라면서 “고황유·석탄을 사용할 경우 환경악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유업계 1위기업인 SK에너지가 값싼 연료로 전환할 경우, 청정연료를 쓰고 있는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경쟁업체들도 고황유나 석탄을 사용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LNG에 비해 석탄과 중유는 각각 1.7배, 1.4배 가량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와 최근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국제적인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말했다.
실제 울산 내 대기오염 물질 연간 배출량이 80t 이상인 사업장은 20개에 이르는데 이들이 LNG 대신 고황유를 사용하게 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증가량은 연간 83만7000t에 이르게 된다.
3대 에너지다소비업체인 SK에너지, S-Oil, SKC만을 고려해도 78만8000t이나 되는 양이다.
이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치(2005년 대비 4% 감축)를 고려했을 때 산업계에서 매년 줄여야 하는 감축량을 오히려 14~15% 가량 더 늘려 놓는 양이다.
반면 이들 3대 다소비 업체가 현재 쓰고 있는 저황유를 청정연료인 LNG로 전환했을 때는 연간 산업계가 감축해야 하는 양의 27.4%나 감축할 수 있는 결과가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저황유에 비해 고황유가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탈황시설을 설치하며 배출되는 이산화황의 양을 저황유를 사용할 때 보다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황유를 사용했을 때 배출되는 이산화황 농도는 100ppm을 웃돌며 고황유를 사용했을 때 탈황시설을 거친 배출가스는 60ppm을 전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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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은 기존 저황유에 비하면 61∼74%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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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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