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혜택 종료로 분양시장 미분양 양산할 듯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설 연휴동안 일가친척들이 다 모이는 자리에서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이슈를 얘기하는데, 이 때 빠지지 않는 화제가 바로 부동산 시장이다.
떨어졌던 집값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바닥이 왔느냐', '더 기다려야 하는냐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분양시장…양도세 감면혜택 종료로 ‘시름’ = 양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는 11일 이후에는 분양가나 입지 등에 따라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 위례신도시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에서는 청약 인파들이 몰려 최대의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곳은 시장 불안 등의 요인과 맞물려 제로 청약률을 보이는 곳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은 크게 위축되면서 미분양아파트를 양산할 전망이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예상된다.
정부가 제세공과금과 토지대금에 대한 이자비용을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개선함으로써 분양가도 최대 2.1%가 오를 예정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청약 전략도 새롭게 짤 필요가 있다”며 “특히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 이후에는 분양 물량도 극히 줄어들며, 분양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시장…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될 듯 = 설 이후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분양시장에 쏠렸던 수요자들의 시선이 매매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거래시장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용적률이 300%로 상향조정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재개발.재건축이 활기를 띨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재건축은 용적률 상향과 가구수 제한 완화, 서울시의 한강변 아파트 초고층화 추진 등으로 사업성이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부터는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로 투자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재개발 지분과 재건축 시장에 밀려 최근 수년간 가격상승이 정체돼 있던 기존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 재개발 뉴타운 물량 중에서도 은평뉴타운과 같은 시범뉴타운으로 이번에 첫 분양에 나서는 왕십리뉴타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은평뉴타운2지구는 주택형별로 평균 가점은 41점~75점이었고, 평균으로는 50점 정도가 당첨권에 들었다. 왕십리뉴타운은 은평뉴타운보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첫 분양인 것을 감안하면 당첨 커트라인은 은평뉴타운보다 높은 55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오는 11일 이후 수요자들은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정부가 재개발지역 용적률을 법정 상한선인 300%까지 허용키로 하면서 서울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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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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